산다는것은/일상 · 단상·

친구.

인세니티 2010. 9. 2. 09:03

 

 

 

 

 

만난지 20년도 훌쩍 넘긴 친구가 있다

 

오랜세월 베스트 프렌드.

 

꿈많던 여고생때 만나서 취업도 같은곳에 했었고...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상하게 인생행로가 비슷했다..

 

닮지않은듯 닮았던 나와 친구의 가족, 가족사.

 

그러던 어느날........먼 타지역으로 시집을 가버렸고..

 

만날 수 가 없었다.......일년에 한번.........2년에 한번.......정도?

 

그렇게 만나기 힘든 세월이 벌써 십여년이 넘어서고보니

 

그렇게비슷하게 걸어갔던 친구와의 인생행보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아무리 거리가 멀어도.........얼굴을 볼 수 없어도......죽을때까지 우린 영원한 베프라고 생각했는데

 

떨어진 세월만큼이나 달라져버린 인생들이 친구를 멀어지게 한것같다..

 

불과 삼사년전만해도 전화통화를 하면 그래도 공감대가 있고 웃으며 수다를 떨었는데

 

이제 그녀와의 전화가........즐겁지가 않게 되었다.

 

어딘가 자꾸 핀트가 어긋나는 느낌......

 

나는 이런말을 하는데 친구는 저런 말을 한다.........

 

그런 느낌의 통화가 몇번 지속되고보니......이제는 통화하기도 두려워진다.

 

사람마음 만큼 간사한 것이 없다지만

 

죽을때까지 영원할것 같던 우정도 단 십년의 세월앞에 무너져 버린건가.

 

대부분의 생각이 일치했었기때문에 베프가 된것인데

 

이제는 대부분의 생각이 친구와 달라졌다.

 

아마도.......너무 많이 다른 생활환경 때문이겠지...

 

같은학교. 같은 직장. 같은 길을 갈 때는 생각도 같았겠지만

 

이제는 너무나 다르게 변해버린 생각의 변화들..........

 

이제 공통점을 찾기는 너무 힘들것 같다..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씁슬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눈물이 난다.

 

이건........내 탓인가. 세월의 탓인가.

 

친한 친구에서 친했던 친구로 바뀌어버린 지금...........마음 한구석이 먹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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