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뭔가 작은벌레같은게 펄쩍펄쩍 뛰길래..
평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게
귀신과 벌레를 꼽는 저는
그만 기절을 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울 어무이 왈...아, 귀뚜라미보고 왜 그랴!!!!!!!!
니 비명소리에 내가 심장마비걸리겠다!!!
(실제로 울 어무이는 협심증이...-_-;;;)
아 그게 귀뚜라미구나...-_-
그날 이후 가끔 가을이면 눈에 띄는
그 벌레를 그래도 귀뚜라미라고 생각하니
초오큼 덜 무서워서
살짝 살짝 피해다니고 ..눈에 보여도
그냥저냥 놀라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울집 화장실에서 한마리 보이는 귀뚜라미...
아무리 덜 무서워도 펄쩍펄쩍뛰면서
내근처로 왔으면 난리가 났을건데
그넘이 구석에서 얌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뭐...귀뚜라미 한마리쯤이야.
하는 넓은 아량?으로 ㅎㅎ 며칠째 봐주고 있었답니다
근데!! 엊저녁 울 아들녀석이 그걸 처음보고
엄마.........화장실에 있는 저게 뭐고? 하길래
나 / 아 ...그거 귀뚜라미잖아. 신경쓰지마라
아들 / 귀뚜라미? 혹시 곱등이 아이가?
나 / 곱등이? 그게 뭔데?
아들 / 엄마.................-_- 곱등이를 모르나?
나 / 엉 ..처음 들어보는데???
아들 / ㅡ,.ㅡ 곱등이 모르는 사람도 있나!!!!!! 당장 검색해봐라!!
나 / .................어.....그래..-_-
아들 / 바퀴벌레랑 쌍벽을 이룬다는 그 곱등이!!! 으아아아아아아악~~~~~~~~!!
ㅡ,.ㅡ
그랬습니다 전 곱등이를 40년 인생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급 검색질에 들어가보니...생긴게 귀뚜라미와 거의 흡사하더군요
벌레 사진이라 사진보는데만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ㅠㅠ
생긴건 귀뚜라미와 비슷하나 ..
그건 바퀴벌레와 쌍벽을 이룬다는 벌레였습니다
즉 세균과 병균의 온상이며 아주 더러운거란거였죠 ㅠㅠㅠ
곱등이란것도 모르고...곱등이인지 귀뚜라미인지 몰라도
자기에게 이야기도 안하고 잡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무지하게 닦였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야..그래도 혹시 귀뚜라미면...해충아니잖아...ㅜㅡ
아직도 저의집에 있는것이 귀뚜라미인지 곱등이인지 모르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