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것은/일상 · 단상·

곱등이를 아십니까?

인세니티 2009. 10. 1. 09:49

 

 

 

 

 

 

 

어느날...

뭔가 작은벌레같은게 펄쩍펄쩍 뛰길래..

평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게

귀신과 벌레를 꼽는 저는

그만 기절을 하고 소리를 질렀더니..

울 어무이 왈...아, 귀뚜라미보고 왜 그랴!!!!!!!!

니 비명소리에 내가 심장마비걸리겠다!!!

(실제로 울 어무이는 협심증이...-_-;;;)

 

 

아 그게 귀뚜라미구나...-_-

그날 이후 가끔 가을이면 눈에 띄는

그 벌레를 그래도 귀뚜라미라고 생각하니

초오큼 덜 무서워서

살짝 살짝 피해다니고 ..눈에 보여도

그냥저냥 놀라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며칠전부터 울집 화장실에서 한마리 보이는 귀뚜라미...

아무리 덜 무서워도 펄쩍펄쩍뛰면서

내근처로 왔으면 난리가 났을건데

그넘이 구석에서 얌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뭐...귀뚜라미 한마리쯤이야.

하는 넓은 아량?으로 ㅎㅎ 며칠째 봐주고 있었답니다

근데!! 엊저녁 울 아들녀석이 그걸 처음보고

엄마.........화장실에 있는 저게 뭐고? 하길래

 

나 / 아 ...그거 귀뚜라미잖아. 신경쓰지마라

아들 / 귀뚜라미? 혹시 곱등이 아이가?

 

나 / 곱등이? 그게 뭔데?

아들 / 엄마.................-_- 곱등이를 모르나?

 

나 / 엉 ..처음 들어보는데???

아들 / ㅡ,.ㅡ 곱등이 모르는 사람도 있나!!!!!! 당장 검색해봐라!!

 

나 / .................어.....그래..-_-

아들 / 바퀴벌레랑 쌍벽을 이룬다는 그 곱등이!!! 으아아아아아아악~~~~~~~~!!

 

ㅡ,.ㅡ

 

그랬습니다 전 곱등이를 40년 인생에 처음 들어봤습니다

 

급 검색질에 들어가보니...생긴게 귀뚜라미와 거의 흡사하더군요

벌레 사진이라 사진보는데만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ㅠㅠ

 

생긴건 귀뚜라미와 비슷하나 ..

그건 바퀴벌레와 쌍벽을 이룬다는 벌레였습니다

즉 세균과 병균의 온상이며 아주 더러운거란거였죠 ㅠㅠㅠ

 

곱등이란것도 모르고...곱등이인지 귀뚜라미인지 몰라도

자기에게 이야기도 안하고 잡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에게 무지하게 닦였슴다 ㅠㅠㅠㅠㅠㅠㅠㅠ

 

전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야..그래도 혹시 귀뚜라미면...해충아니잖아...ㅜㅡ

 

 

아직도 저의집에 있는것이 귀뚜라미인지 곱등이인지 모르겠습니다 -_-;;;

 

 

 

 

 

'산다는것은 > 일상 ·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소하다는 것.  (0) 2010.01.07
슬픔의 근원.  (0) 2009.11.22
훗.  (0) 2009.11.01
영감.  (0) 2009.10.10
시작.  (0) 2009.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