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의 기본은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이런저런 집단은 자기 집단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대개의 경우 더 이상 견딜수 없다는 감정과 증오심이 운동의 원동력이 된다.
장애인의 평등한 권리를 위한 싸움은 일반적인 차별위에 낮은 기대수준과 장애인에 대한 동정심까지
덧 씌워져 있어 다른 운동보다 더 힘들다.
얼마전에 부모가 장애자녀를 살해한 경우가 있었는데..정상이 참작되었다.
왜냐면 장애아를 키우기 너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장애아는 죽여도 괜찮은가?
장애아를 키우기 힘들거라는 추측으로 살인죄에서 벗어나게 해준 우리나라, 이 사회가
정상인가?
죽은 그 아이의 생명은 어쩌란 말인가?
우리가 우리와 장애아이들의 인권을 찾기 위해 할 수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지역사회에 아이를 내어 놓는 것이다.
내가 내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사회가 아이를 키우게 만들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자...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해 나라에서는 각종 정책으로 보호하고
자립할 수있는 제도를 만들어 놓고 ,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왜 장애인에 대해 유독 인색하고 이해하지 못할까?
장애인은 더 경제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고
더 자립하기 힘든데 말이다.
혼자서는 당장 문 밖에 나갈수도 없는 중증장애인은 또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우리 부모들이 인권운동을 어렵게 생각하면 안된다.
내 아이를 지역사회에 소개 시키고 자주 보여주는 것 !
그것이 장애운동, 부모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첫 걸음이다.
둘째는 부모회 같은 조직에 속해서 함께 꿈을 꾸고 나아가야 한다
지역사회에서 어떨게 아이들을 자립시킬것인가를 고민하고 만들어야 한다.
마지막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정부기관을 상대로 갖가지 장벽을 없애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목소리 내야하고 부모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공부하고
마음의 치유가 필요하다.
계절학교를 운영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중증의 자폐성 장애, 발달장애아이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전혀 사회관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부모는 날마다 아이가 너무 중증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폐 끼친다고 집에서만 키우고
덕분에 아이는 다 커서 더욱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찌할바를 모르게 되었다.
장애아이는 날마다 데리고 다니고 날마다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행동과 방법을 익혀야 한다.
그것은 조기교육과 재활치료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부모의 보살핌속에 크고 작은 모임과 집단에 가입하여 아이와 함게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받아들이게 훈련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자립생활이 장애인계의 화두이다.
지체장애인은 충분히 자립생활이 가능하지만,
발달장애, 자폐성장애는 자립생활을 영위하기에는 힘든점이 많다.
그래서 부모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운동을 시작하고 지역사회와 아이를 소통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거대한 물결속에 우리 울진도 포함되어 있는데...
앞으로 한발 나아가기가 참 힘든것 같다.
이론적으로 다 아는데...실천하기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딸만 해도 데리고 가야할지, 집에 놔둘지...
날마다 고민이다. 데리고 가면 내가 너무 힘들고, 짐이 무지 많아지고
아이도 힘들꺼라는 막연한 내 생각때분이다.
진짜 우리딸이 그런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부모회장으로 다른 부모들에게 아이를 데리고 새상으로 나가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나도 자신이 없을 때가 많다.
부모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그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도록 바꾸자고 부모회가 생겼다.
나는 부모회장을 그만둘 시점이다.
그러나 부모운동의 당위성을 더 역설하고 더 강하고 튼튼한 부모회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요즘들어 더 강해진다.
계절학교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아이들과 나약한 부모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든다.
분노와 증오 그것이 에너지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 모든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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