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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같던 센다이 대지진이 일어난지도 어느새 일년이 다 되어 가네요.
일본도 그 사이 많이 진정되었고, 한국에 계신 많은 분들이 후쿠시마를 잊고 일본으로 여행을 가곤 하죠.
각종 여행사이트에서도 동일본 여행상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일본관광청과 협약을 맺어 여행광고를 하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일본은 가깝고, 문화 차이도 적고... 우리나라사람들이 여러모로 여행하기 편리한 나라니까요.
제 주위에도 그런친구들이 꽤 있는데 일본여행을 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후쿠시마'이야기를 꺼냈을 때 언제나 그들이 말하는 대답은 비슷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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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들도 별 일 없이 잘 살고있는데 몇일가는 우리가 죽겠어?"
"여기 후쿠시마랑 꽤 거리있는 동네라 괜찮아. 직선거리로 치면 우리나라랑 큰 차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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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맞습니다. 사실 완전히 틀린 얘기는 아니에요.
그래서 저도 그 사람들이나 여러분의 일본여행 자체를 말리는 건 아니구요.
각자가 가진 행복의 가치는 다르고, 그 역시 본인의 선택이니까 어쩔 수 없죠.
하지만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현 시점에서 일본여행은 '죽음을 감수하고 떠나는 여행'이라는 겁니다.
본인의 선택을 말릴수는 없지만 '모든 사실을 다 알고서도 죽음을 감수하고 떠나는 여행'이거나
'죽음을 감수하고 떠나는게' 아니라면 적어도 알고서 떠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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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후쿠시마는 사람이 아무도없는 유령도시인 것도 아닙니다.
원전근처 몇킬로미터는 그렇게 하고 있지만, 그건 정말 초 근방일 때 이야기에요.
후쿠시마시에도 사람이 있고, 사람이 살고, 장터가 열리고, 온천수를 아랫동네로 공급하며 공장이 돌아가고..
그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이 한국으로 수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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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많은 분들이 관련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잘 모르고 말하시는것들이 많아서 볼때마다
댓글로 제대로 알려드리고 싶었지만 그럴 사정도 안되고 오지랖떠는 것 같아 그동안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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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고계신것들을 바로잡아 드리고자
그간 일본이나 원전, 과학관련해서 주변사람들이 물어왔던 질문중에
좋은 질문만 뽑아서 몇가지 알려드리려고 해요.
왠만하면 다 읽으시는게 좋지만 궁금하신것 위주로 찾아 읽으셔도 괜찮아요.
하지만 자기의 목숨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있는 부분인 만큼 다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점이있으면 따로 댓글달아주세요. (※ 전문용어는 최대한 배제하고 작성했습니다.)
Part 1 . 원전과 원자력 Q1. 원전은 대체 왜 터진건가요? Q2. 지금 원전상태는 뭐가 어떻게 된거죠? Q3. 원전에선 대체 뭐가 뿜뿜대는거고 얼마나 위험하죠? 피폭이란 무엇인가요? Q4.근데 일본인들은 왜 살아있어요? Q5. 사태가 그지경인데 들은 뭘 하고있는거죠?
Part 2 . 여행을 갈까요? Q1. 도쿄를 갈 예정인데.. 도쿄가 많이 위험한가요? Q2. 오사카나.. 홋카이도나 큐슈지역은 어때요..? 머니까.. Q3. 그럼 어디가 얼마나 위험한가요? Q4. 가게된다면.. 뭘 조심해야하나요? Q5. 대표적인 안돼요 안돼에 대해서 쉽게 정리해주세요!
Part 3 . 한국서도 관심 끄고 살면 안된다구요??? Q1. 한국에 수입되는 일본음식중에 후쿠시마 산, 근방 제품 정리 Q2. 후쿠시마현과 가까운 곳이 아니라도 먹으면 안되는 음식 Q3. 최근 지진예보에 관해 Q4. 후쿠시마 원전보다 더 심각한 원전? Q5. 대체 왜 그렇게 위험한데 포기를 못해요? Q6. 바람직한 한국인의 자세 |
참고로 너무 지루하고 남루하고 어렵고 지겹고 짜증나는 내용이라 최대한 쉽게 반말로 작성할게요.
이 정보는 원자력을 잘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서 작성된 글이니... 가독성을 위해서 저렇게 작성해 봤어요.
그냥 과학하는 언니가 말해줬다고 생각하셨음 좋겠지만.. 문제가 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
Q1. 원전은 대체 왜 터진건가요?
일단 일본이 주장하는 사실은 이래.
지난 센다이 지진때 쓰나미가 원전에 덮쳐서 원자력발전소에 전원을 넣어주는 전산과 발전기를 휩쓸어버려서 냉각에 이상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제때 발전소를 식혀주지 못해 터졌다!
하지만 대충 눈치 챘듯이... 이건 핑계에 가까운 말이야. 물론 완전 아닌말은 아니겠지만.. 사실 발전소는 쓰나미가 오기 전 지진후에 바로 연기가 피어올랐던걸로 보아서 지진에 의한 충격으로 바로 냉각시설이 파괴되었고 멜트다운이 일어났다는 추론이 가장 확실해. .
사실 이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연한(운행기한)은 30년이었어. 그러니까 71년 2월에 처음 완공을해서 운행을 시작했으니, 2001년에 이미 수명이 끝난 상태였던거야. 하지만 원자력발전소라는게 워낙 돈도 많이들어가고 굵직한 사람들이 개입되어 있다보니까.. 수명평가를 받고 합격하면 10년정도 재승인을 해주곤 해. 후쿠시마발전소 역시 최대 60년까지 운전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후에 10년 연장운행 허가를 받아서 운행되고 있었어.
원래는 2001년 2월에 재 허가를 받아 10년 후인 지난 2011년 2월까지 기한을 받아있던 발전소였어. 그러니까 원래는 터지기 1달전인 2월에 이 원자로를 모두 폐로할 생각이었던거야.
하지만 원자력은 생각보다 무지 돈되는 사업! 굵직한 돈이되는 수입을 쿨하게 버릴 생각이 없었던 권력자가 다시 억지로 10년 연장운행 허가를 받아버렸지.
한마디로 너무 노후되고, 원래부터 부실공사로 내진시설이 잘 안돼서 지진이 때리니까 꽈광! 꽝꽝! 이미 엄청난 문제가 있던 기기였던거야.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부른거지. 2월에 없앴으면 아무일도 없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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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매한 니혼진들이라고 욕할 것도 없는게. 우리나라 고리원자력발전소(부산 기장)도 1977년에 지어 2008년에 재승인을 받아서 다시 가동중이니까. 뭐... 설마 이것도 위험하냐구?
네이버에서 '고리1호기 중단'을 쳐보도록 합시다
2013건!!!!!!!!!!!!!!!!! 엄청나게 잦은 사고가 일어나고있는 원전이야. 후쿠시마? 일본? 이거에 비하면 장난도 아님 ㅎㅎ 진짜. 우리나라야. 자.. 이제 이 원전의 상태도 대충 감이 잡히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니까 더 조심하길 바래. |
Q2. 지금 원전 상태는 어떻게된거죠? 뭐가 부서지고 뭐가 멀쩡한거죠?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최대한 쉽게쉽게 써볼께! 일단 이번에 부서진건후쿠시마 제1원전이고, 제1원전에는 총 6호기가 있어. 5~6호기는 남은 두 원전에 비하면 아직 긔여운 수준이니까 넘어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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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기 : 현재상태 - ★★★☆☆ / 앞으로의 주목도 - ★★★☆☆ 1호기는 알다시피 제일 먼저 폭팔했던 건물이야. 연료봉이 다 녹아서 핵연료가 바닥을 뚫고 슝슝 내려갔어. 이젠 바닥에서 수소를만나 열심히 퐈이야 할날만 기다리는 중!. 그래서 오히려 잠잠하다는 말이 어울리는거지. 가지고있는 연로가 다 땅밑으로 내려가서 스며버렸으니 역으로 원전에는 별 문제가 없는 것. 일본정부가 1호기를 가지구 '냉온정지(이제 안식혀도 될만큼 안전함ㅎㅎ)'라는 개소리를 하는데 예를들면 그런거라고 볼 수 있어. 콜라 한병을 사서 원샷하고 바닥에 콜라가 조금 깔린 빈병을 가지고선, 몇일 뒤에 이 콜라는 이제 탄산도 없고 흔들어도 터지지도 않아서 안전하다! 고 하는ㅎㅎ
2호기 : 현재상태 - ★★☆☆☆ / 앞으로의 주목도 - ★★★★☆ 2호기는 그림으로 보다시피 보기엔 제일 멀쩡한 건물이죠.구지 4개중에 위험도를 매기자면 현재까지는 제일 낮은게 사실이기도 하고... 그런데 안심할수만도 없는게, 갑자기 지난 1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어. 원자로 온도가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 (25도에서->71도까지 상승) !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려우니까 생략하고. 참 난감한 상황이야. 쉽게말해 이 고비를 못넘긴다면, 즉 이걸 못 식히면 요것도 끝, 작년 3월처럼 폭풍 원자력 뿜뿜의 르네상스!!!!!!!!!!!
3호기 : 현재상태 - fuck / 앞으로의 주목도 - fuck 별점을 매기기도 귀찮은 최악의 상황. 제 말보다는 그림이 잘 설명해 줄 것 같네. 현재까지는 동일본 세슘island를 만든 장본인. 참고로 원자력발전소는 각 호기마다 조금씩 다른 원료를 사용하는데 이 3호기에서 쓰던 원료는 플루토늄을 재활용해서 만든 핵연료(MOX라고 불러)라고.. 참 독하고 나쁜 연료야. 워낙 독하고 강한덕에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보다 강렬하게 폭팔해버렸고 저런 허무한 모습만 남아있는거지. 플루토늄의 어원은 'Pluto'.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신 하데스'의 이름이야. 이름을 저렇게 지었을 정도니 이게 얼마나 무서운건지 알겠지? 3호기님이 그 원료를 동일본에 뿜뿜! 해놨지.
현시점에서는 얘한테는 더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일본도, 동전도, 사람들도 포기했다고 봐야 편한 원전...
死호기 : 현재상태 - ★★★★☆ / 앞으로의 주목도 - ★★★★★★ 4호기! 죽음의 死호기 라고 불리는 4호기! 지금까지 어떤 원전보다 더욱 강렬한 상태야. 지진사고 이후에 4호기가 바로 안터진건 일본에게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거라고 말할 정도로 4호기가 터진후의 상황은 심각하다는 말로 감히 표현할 수 없어.
일단 쓰나미후에 건져낸 폐 연료봉만해도 fuck호기의 2.5배! 약간 다르긴하지만 쉽게 2.5배의 플루토늄이 하늘로 뿜뿜! 한다고 생각하셔도 무방. 물론 약간 상태가 다르긴 해. 분출방식의 문제인데.. 이것도 넘어가도록 하자.
현재는 '붕괴중'이야. 무너져가고있어. 아마도 기적이 없는 이상 몇달 안으로 무너질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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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그렇다면 원전에선 대체 뭐가 뿜뿜대는거고,
이게 사람한테 얼마나 위험한거죠?
대체 피폭된다고 하는건 무슨말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이 역시 좀 지겹고 어려운 이야기야. 파트원은 어쩔수 음슴! 그니까 안 읽을사람들은 빨간부분만 읽기를! 일단 피폭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피폭은 두가지로 나뉘어. 첫 번째 피爆(터질 폭)은 원자력이 터지면서 직접 후폭풍을 쐬거나 섬광을 맞은 경우고 두 번째 피曝(쐴 폭)은 우리가 흔히말하는 피폭. 공기중에 돌아다니는 방사선을 맞거나, 호흡하거나 밥을 먹다가 방사성 물질을 흡입하는 경우를 말해. 내가 주로 말하는건 두 번째 경우가 될 거야. . . 원자력 발전소가 폭팔하면서 공기중엔 약 200여가지의 죽음의 재들이 떠다니고 있어. (간혹 죽음의 재라고 해서 정말 검은 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고체,액체,기체,먼지 등등 걍 통합해서 죽음의 재라고 부르는거니까 헷갈리지 않길 바래 ) 어떤 원소는 그냥 주위만 돌아다녀도 몸을 쑹쑹 뚫고 들어와 세포를 파괴하기도 하지만 비약이긴 하지만 쉽게 설명하면 요걸 어떻게하다가 먹었다! 그러면 이제 이야기가 발생하는 거야. 먹는 경로는 다양해. 공기중에 돌아다니는걸 호흡하면서 냠 할수도 있고, 농작물 위에 직접 쌓이거나, 아님 물속에 녹아있는걸 먹은 물고기를 먹는다거나, 풀 위에 쌓인 걸 먹은 소에서 짠 우유를 먹는다거나.. 기타 등등.. 어떤것들은 사람몸이 이게 나쁜 원소인지 모르고 그냥 흡수해 버리는 경우도 있어. 여기서 먹은물질이 어떤 것이냐에 따라 어디에 쌓이고 어디서 뭘 일으키냐는 달라. 이름만 들어도 짜증나는 것들이니 이름은 넘어가고... 이것들이 특정부위에 쌓이면 이제 뭘 하냐면,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우리 몸을 파괴하는거야. 별것도 아닌 조그만한 물질이, 엄청난 에너지로 온몸을 파괴해버리는 거지. 요걸 방사선에 피폭된다고 하는거야. . . 아마 뉴스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거야. ‘피폭량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 아나운서들은 우리나라가 머니까 멀면 멀수록 피폭량이 적어진다. 그러니까 우린 안전하다^_^ 라는말을 할 때 주로 하는 말인데 우리는 이걸 역으로 생각해보자. 그럼 방사성 물질과의 거리가 반으로 줄어들면 어떻게 될까? 거리의 제곱 = 1/2*1/2 = 1/4에 반비례. 즉 거리가 반이된다면 피폭량은 무려 4배가 된다는 거야. 그런데 무려 이게 몸안으로 들어온다면 피폭량은 몇 배로 뛸까? 세포의 크기는 얼마나 작을까? 그 작은 세포에 물질이 붙었다면 세포에게는 도대체 몇배나 가까워진걸까? 생각하고 싶지 않지? . . 우리가 흔히 말하는 피폭으로 인한 '병'이 발생하는 이유는 세포의 변형때문이야. 방사성 물질이 만약 난소에 달라붙었다면 난소(세포)가 변형되어 이상한 아이가 나와. 등뼈에 있는 골수에 달라붙었다면 백혈구를 파괴해서 백혈병을 일으키구. 폐에 붙으면 무지 큰 에너지로 그 세포와 주위에 있는 세포를 모조리 부셔버리고 암세포로 바꾸는거지 ‘피폭량은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한다.’라는 법칙을 무섭도록 지키면서 말이지. 이이외에도 엄청난 곳에서 엄청난 병을 일으키는 엄청난 물질들이 있어. 이걸 전부 알아둘 필요는 없지만, 이정도로 심각하다는 건 알고 있으면 좋겠어서 사진을 하나 첨부해. 잘 안보이지만.. 저기 써있는 원소들이 지금 일본 하늘을 떠다니고 우리나라까지 오고 있는거야. 바람때문에? 물론.. 그런것도 있지만 사실 편서풍 영향으로 미국 서부만 세슘국 되고있고.. 우린 지구 한바퀴 돌아오는거야^^ㅎㅎ
우리는.. 우리 손으로 열심히 일본산 식품들을 수입중인게 함정 ^_^;
(플루토늄239, 우라늄234, 라돈222, 세슘137..)
Q4. 어라? 근데 일본가보니 다들 되게 멀쩡하던데여?
일본인은 왜 살아있나요?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인것 같아. 왜 그들은 말짱하게 잘 살고있는지?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언론통제때문에 다 묻히는거라고 생각하지만.. (물론 이것도 틀린말이 아니긴 하지만) 그보다 '아직 때가 안됐기 때문'이라고 하는게 가장 옳아.
아까 내가 원자력 발전소를 '시한폭탄'이라고 말했었지. 그냥 폭탄도 아니고 '시한폭탄'인 이유는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이야. 이제 후쿠시마도 잊혀지고 슬슬 사람들이 자기 삶을 찾아갈때쯤 우리가 몸속에 열심히 담아둔 이 폭탄은 모조리 터질꺼야.
언제터질지 모른다곤 하지만 각종 원자폭탄 폭팔사건과 원폭실험, 체르노빌의 경우를 모두 합산하면 평균적으로 답은 나와있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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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발생하는 문제는 너희도 알다시피 '출산장애' 각종 기형 동식물이 먼저 나타나는데 주로 1년후에 나타나. 식물은 사이클이 달라서 조금 빨리 나오기도 해. (대왕버섯, 대왕배추 이런것부터 이상한 고구마.. 그리고 이제 그런 사람들이 나타날꺼야) 제일 빠른게 1년이라는 거야. 백혈병의 경우는 5년에서 8년, 갑상선 암은 10~12년이나 15년 후 부터.... '이제 조용해진게' 아니라 '이제 시'작될꺼야. 지금부터 기형아를 품는 임산부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암병동은 환자가 늘어나겠지.
. . 이 잠복기라는 말이 가장 무서운건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두근거림 보단 '잊어버릴 때'쯤 찾아온다는 거야. 이제 후쿠시마도 잊고, 10년후면 우리는 다른 삶을 살고있을꺼야. 10년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
10년전에 월드컵 4강진출했고, 박지성이 22살이었고, 슬라이드 핸드폰 나왔다고 신기하다고 펄쩍 거리던 시대야. 그때 일본라멘을 먹었다거나, 일본수입사탕, 우마이봉같은걸 먹은 것 쯤은 당연히 잊어버렸겠지.
그런데 그런 나에게 갑자기 암이 찾아왔습니다. 그럼 우리는 그걸 원전 때문이라고 생각할까? 생각해보니 10년동안 난 탄 고기도 많이먹었고, 간접흡연도 많이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아. 암이 걸릴수도 있겠구나. 하고 다 타협한단 말이지.
암 발병률이 약 30%가 증가해도 우리는 그럴수도 있겠구나.. 라고 하지 원자력 발전소 탓은 안한단 말야.
아니, 탓을 한다해도... 10년전에 먹은 음식에 플루토늄이 있어서 내가 이렇게 됐어요. 라고 그들에게 따질 수 있을까? 그들은 그럼 잘못을 인정할까? 아.. 님이 10년전 5개월 3일 20시간 전에 먹은 점심 반찬중에 세슘 쪼금이 있었네요. 보상해드릴께요. 이렇게?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 아이를 낳았는데 외눈박이가 나오고 (외눈박이는 방사능 기형중 가장 흔한 기형이야)
사랑하는 가족이 백혈병에 걸리고, 암에걸려서 죽어가는데 우린 몇년전 다른나라에서 터진 원자력 발전소를 생각할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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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아니 상황이 이모양 이꼴인데
빠가야로 니혼진들은 대체 뭐하고있는거에요?
대피안해요? 데모같은거라도 해야하는거 아녜요?
일단 이주를 하지않는건 어쩔수 없어. 한평생 그 나라의 말을 써왔고 그 나라에서 집을 가지고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 해외로 이민을 떠난다? 정말 부자거나 외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면 꿈도 못꿔. 이건 일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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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사람들끼리 서로 괜찮다. 괜찮다고 하면서 원전 이야기는 꺼내고 있지도 않은 이 상황은... 이건 그네나라의 국민성이라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설명하는 것 보다 기사와 거기 달린 댓글들을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아. 작년 프랑스TV에서 보도 된 기사에 관해 일본 웹진에 보도된 기사와, 그 기사에 관한 니챤(2ch) 리플이야.
어떤 말보다 이 니챤이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 같아. 말이 되는 이유도 나와있고.. 또 이게 일본이고 일본인인인것같아. 지진이 나고 쓰나미가 나도 1열로 줄을 서서 물을 받는 법을 배운 일본인.
일본에는 '메이와쿠(迷惑)'라는 말이 있어. '폐를 끼치다' 라는 말에 쓰이는 '폐'라는 뜻인데. 우리나라에도 폐끼치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자주쓰이진 않지
하지만 일본인에게 '메이와쿠'는 거의 정신 사상에 가까운 말이야.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건 하나의 문화양식이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가장먼저 수업에서 배우는 사회윤리교육의 핵심이자 유치원시절부터 배우는 교육의 하나야. 일본인들은 감정을 좀처럼 잘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지.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이후로 이런 정신이 더욱 깊어졌다고 해.
미국은 정직해라. 중국은 돈벌어라. 일본은 폐 끼치지 말아라. 물론 난 뼛속까지 한국인이라 좋아보이진 않지만 너무 이런점 가지고 무조건적인 욕은 안하는게 좋을 것 같아. 우리도 문화가 특이하듯이 그게 그들의 하나의 문화니까. 참 무섭지만.. |
1편은 여기까지 쓸께.
2편은 좀더 자세하고 우리한테 가까운 여행구역
(정부에서 정한 제한구역 말고. 어느동네는 어떻게 위험하면서 조심해야할건 뭐가있는지)과
여행해서 구매하면 안되는 제품, 타면 안되는 기차, 버스 같은것을 자세히 설명 해 줄게요.
BGM은 뭘 깔까 하다가..
이 상황에 가장 맞는 BGM인것같아서.
돌이킬 수 없는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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